포항 영일만항 수출입 물동량이 6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1만4916TEU로 집계됐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영일만항의 지난달 물동량은 2014년 7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8% 증가했다.
올해 초까지 영일만항의 해운 수요는 바닥을 맴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탓이다.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 7월부터다. 같은 달 상업 운행을 시작한 영일만항 연결 철도가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한 러시아와 베트남 정기 항로가 재개하면서 영일만항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철강, 우드펠릿 등의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경북도는 동해안 화력발전소의 우드펠릿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규항로 개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2개 업체가 수출입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데다 내년 상반기에 5개 관련 업체가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영일만항은 인입 철도 개통과 항만 배후단지 입주, 신규항로 개설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물동량 증가와 긍정적 요인들이 합쳐지면서 향후 영일만항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