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초점〉내우외환에 시달리는 TK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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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 칼럼

〈초점〉내우외환에 시달리는 TK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기사입력 2020.01.07 10:47    정승화 기자 @
 
꾸미기_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jpg▲ 지난 1월2일 개최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서 김광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NC 뉴스】정승화 기자=자유한국당의 보수텃밭에서 금뺏지를 단 TK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 밖으로는 제1야당을 패스한채 선거법을 통과시킨 여권의 강공과 TK를 기반으로한 ‘새보수당’의 출현, 검찰의 패스트트랙 관련혐의자 기소 등의 외압적 환경이 에워싸고 있다.

총선 공천을 앞둔 당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벌어진 여권의 일방독주식 예산안과 선거법, 공수처법안에 대한 책임론이 번지면서 당내화살이 TK 본거지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당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쇄신론과 현역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릴레이는 ‘붙박이’ TK의원들의 입장을 더욱 곤궁하게 하고 있다.

그것도 TK에 이어 대표적 지지기반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나름 입지가 공고했던 유력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는 분위기는 당원들은 물론 국민들의 눈치까지 보아야 할 지경에 놓인 것이다.

또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의원들의 면면이 조국사태와 선거법 저지 등에 있어 선봉장에 섰던 여상규의원, 김도읍 의원등 당내에서 나름 입지가 공고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의원들이여서 쇄신분위기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터져나온 당무감사에 따른 TK지역 전원교체설은 ‘엎친데 덮친격’이다. ‘다 갈아엎어야 한다’는 이같은 교체론에 대해 지역의원들은 ‘음모론’과 ‘황대표의 리더십 부재’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높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모두 9명. 이가운데 PK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최대 본거지인 TK지역에서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단한명도 없다. 당내 쇄신론과 총선압승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누구 한사람 스스로 기득권을 벗어던지는 의원은 없다는 것이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TK 자유한국당의 모습이다.

펄펄 끓는물에 더욱 뜨거운 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 최근 황교안 당대표의 험지출마론이다. 황대표는 최근 전격적으로 본인부터 서울지역 험지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후 당내 중진들도 험지로 출마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말뚝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인식이 팽배한 TK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는 치명적인 주문이 아닐수 없다.

그동안 자신이 가꿔온 지역구를 버려야 하는 위험수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수뇌부의 세신론과 중진물갈이론, 험지출마론 등의 압력이 이어지면서 TK 지역의원들의 반발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선거철만 되면 만만한게 TK”라며 “지속적인 TK를 흔드는 것을 보면 자기사람을 공천하기 위한 고의성이 느껴진다”는 불만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TK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19명. 이들 대부분이 초·재선의원들이지만 당내 분위기로 볼 때 중진급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많다.

대표적 중진의원으로는 4선의 주호영 의원과 3선의 김재원, 김광림, 강석호 의원 등 모두 4명. 이들 모두 차기 당권을 노릴 만큼의 중량감이 있어 오랫동안 공들여온 지역구를 버리고 험지로 나가거나 불출마를 표방할 의원은 현재까지 없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중심이된 수뇌부의 잇따른 당쇄신분위기와 험지출마론에 맞서 비당권파 등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 황대표의 리더십부재를 제기하고 있으나 쇄신분위기가 더 거세 TK의원들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질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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