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 뉴스】김명남 기자=기초의회 여성시의원들의 활약상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행정의 고질적 병폐나 무리한 업무집행, 업무태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이 의정 곳곳에 묻어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개최된 경북 포항시의회 제3261회 임시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박희정, 김정숙 등 2명의 여성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의 체육행정 업무태만과 무리한 행정집행에 따른 혈세낭비항목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 박희정 포항시의원
재선의 박희정의원이 지적한 포항시의 행정적 업무방만의 현장은 바로 ‘포항시 체육시설물 위탁관리’ 분야. 박의원은 “포항시가 읍면동에 분포된 체육시설을 민간단체에 위탁한후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각종 비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이날 단상에서 “최근 체육시설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민간단체에서 각종 비리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도 포항시는 성과평가와 감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집행부를 몰아부쳤다.
이는 그동안 포항시가 각종 체육시설물을 민간체육단체 등에 위탁한후 철저한 감시감독없이 업무를 태만히 한후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 발뺌하는 집행부의 업무태만적 무능행정을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 김정숙 포항시의원
김정숙 의원 역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가 특정 검침원을 상대로 무리한 행정소송을 하면서 지출하지 않아도 될 5천여만원의 혈세를 소송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포항시가 특정 검침원 해고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 대법원까지 가는 무리한 소송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중앙노동위로부터 복직을 권유하면 근로조건 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행정력낭비”라고 꼬집었다.
이들 두 여성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은 달라진 의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남성위주의 의회문화에서 여성의원들의 진출이 증가하면서 행정곳곳의 부실과 무능, 업무태만 등 다양한 행정낭비 요소를 지적하는 발군의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포항시의회 임시회를 방청하던 시민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이후 진보정당과 여성의원들의 의회진출이 늘면서 의정의 모습이 다각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친생활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불편사항과 각종 민원사항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