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뉴스】김명남 기자=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포항에서 3일 연속 화재가 발생하자 불안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화재를 시작으로, 4일 북구 두호동 철미산, 5일 창포동 야산 등에서 릴레이식으로 화재가 발생, 시민공포감이 급증한데 따른것이다.
가뜩이나 지진트라우마로 불안증세가 있는 시민 상당수는 3일 연속 화재진화를 위해 소방차 사이렌과 헬기소리에 잠재돼 있던 공포와 불안감이 다시 재발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5일 포항시 북구 소재 A병원 등 지역병의원 응급실과 신경외과 등에는 호흡곤란 등 불안신경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병원진료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주부 박모씨(55)는 "하루종일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헬기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난다"며 "지진발생당시 이같은 증상으로 약을 먹고 치료했는데 다시 공포감이 몰려와서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지진발생당시에도 불안신경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대형화재 발생등으로 내재돼 있던 불안증세가 다시 재발된 듯하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